[앵커]
폭우는 멎었지만, 비 피해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.
특히,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들이 부실하게 시공돼 폭우에 맥없이 훼손된 곳들이 있는데요.
또 세금이 투입돼야 합니다.
이연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
[기자]
폭우로 불어난 물이 거침없이 흘러갑니다.
자전거도로가 있는 곳인데, 물에 잠겨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.
비가 그친 뒤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입이 통제됐습니다.
자전거를 끌고 나왔던 시민들이 발길을 돌립니다.
[이채현 / 경기 의정부시 : 이건 아닌 것 같아요. 아니 공사한 지 얼마나 됐다고 비 좀 와서. 그냥 부실공사에요.]
자전거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생태하천복원 사업의 일부입니다.
전체 사업비 4백80억 원 가운데 자전거도로에만 8억 원이 들어갔습니다.
여기는 백석천 자전거도로입니다.
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물에 푹 빠지기도 하고, 갑자기 끊어진 곳도 있습니다.
자전거가 다시 다니려면 반드시 복원 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.
전체 1.2km 길이 가운데 4분의 1이 망가졌는데, 복구 비용만 1억여 원이 들어갑니다.
[의정부시청 관계자 : 미약하게 설계됐다. 강우량이나 집중호우들을 다 계산해서 설계 했어야 했는데, 약했지 않나.]
인천에 있는 한 지하철역입니다.
복도 한가운데 빗물을 받는 양동이가 놓여 있습니다.
지난해 말부터 생긴 금인데 이번에 쏟아진 폭우로 손가락 굵기만큼 벌어졌습니다.
[코레일 관계자 : 작년 말부터 10월 11월 정도 됐어요. 한두 군데 떨어지다가 범위가 커진 게 있죠.]
역시 천만 원 가까운 보수 비용이 들어갈 전망입니다.
장마에 취약하게 공사가 이뤄진 일부 공공시설 탓에 여름철마다 세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.
YTN 이연아[yalee21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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